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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페이스북 메신저, SMS와의 통합을 추진중

by 더쇼트 2016. 2. 12.



 페이스북은 SMS 기반의 대화를 모바일 버전 메신저 앱과 통합하는 기능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신저의 옵션에서 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옵션을 활성화 하면 대화 입력 창에 "Write an SMS message" 문구가 표시됩니다. 또한 보낸 메시지는 보라색 바탕의 말풍선으로 보이게 됩니다. 기존의 페이스북 메시지는 파란색이었습니다. 




 사실 메신저 앱은 초기에는 기존 SMS를 대체하기 위한 앱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에 페이스북은 이 앱의 컨셉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의 전화번호가 없어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바뀐 것이죠. 그래서 메신저 앱 사용자들 간에만 대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원래 있던 SMS 기능은 빼 버리고 2014년에는 메신저 앱 사용을 강제하기 위해 기본 페이스북 앱에 있던 메시지 기능을 없애기에 이릅니다. 


 페이스북이 이전에 발표한 2016년 비전스테이트먼트에서는 전화번호가 없어도 이름만 알면 누구와도 대화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메신저 앱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페이스북 앱은 전화번호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전화번호가 필요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SMS 기능을 다시 메신저 앱에 추가하려 하는 페이스북의 행보는 이러한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제 페이스북 메신저는 SMS와 iMessage의 경쟁상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SMS를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첨부 기능, 보이스 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메신저 앱을 설치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단순한 텍스트 전송기능만으로도 충분할 지 모릅니다. 


 또한 SMS를 자사의 모바일 메시징 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이미 구글이 시도한 바 있습니다. 구글은 행아웃에 SMS 기능을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구글은 행아웃 유저들을 구글 기본 메시징 앱으로 다시 전환시키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메신저 앱의 새로운 기능은 소수의 안드로이드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입니다. 안타깝게도 OS의 통합 없이는 페이스북의 거대한 포부를 달성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iOS 유저들이 SMS를 보내기 위해 굳이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이용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사 원문: http://goo.gl/Gbnb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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