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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4

스티븐 킹, <미스터 메르세데스> 리뷰 블로그 활동을 간만에 재개하면서 그동안 읽지 않고 책장만 장식해 두고 있었던 책들을 꺼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장 두꺼운 녀석이 스티븐 킹의 였었죠. 변색까지 일어난 걸 보면 사두고 읽지 않은 지 5년은 됨직합니다. 이런 류의 소설을 즐겨 읽는 것도 아니고, 단지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가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한번 사본 책이었어요. 이 책은 21세기 초 불황을 겪고 있던 미국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모 채용박람회가 열리기까지 밤을 지새우며 줄 서서 기다리던 구직자들을 '메르세데스 킬러'가 벤츠 세단을 몰고 그대로 들이받아 버리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사건이 있고 난 뒤, 퇴직한 경찰로 TV나 보며 시간을 때우던 형사 호지스에게 메르세데스 킬러는 편지를 보냅니다. 그를 .. 2020. 4. 28.
B2B 마케팅 B2B마케팅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전략 > 마케팅전략일반 지은이 이마무라 히데아키 (비즈니스맵, 2007년) 상세보기 도서관에서 책 고르다가 약속 시간이 다 되서 대충 골라 잡았던 책. 제목만 봐서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는데 읽고 나니 정말 대박인 책이었다. 소장해서 두고두고 보고 싶을 정도. 이 책은 B2B 영업에 있어서 '감'과 '경험'에 의존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마케팅적 접근을 통해 현재 많은 기업들이 영업에서 저지르고 있는 비효율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효율을 최대화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영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은 영업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한지 상상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 마케팅의 개념과 보스턴.. 2011. 4. 24.
신앙의 가장 큰 딜레마, 전능과 악의 사이에서 <과정신정론> 과정신정론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 신학/기독교사상 > 신학일반 지은이 데이빗 그리핀 (이문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기독교신앙에 대해, 그리고 신의 존재유무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에 대한 물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전통적인 신앙에서의 신 이해는 하나님은 전능하고 선하며 사랑이 넘치는 존재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언제나 상충되며 악에 대한 이해를 요구할 때에는 '하나님의 높은 뜻을 어떻게 알겠느뇨'하는 불호령과 함께 무시당하거나 '하나님은 모든것을 창조하시고 움직이셔. 그런데 하나님은 악에 대한 책임은 없어.'라는 비논리와 마주할 수 밖에 없다. 데이빗 그리핀의 은 크게 성서와 그리스 사상의 악 이해,.. 2011. 1. 25.
안정추구형 인간들에게 보내는 유혹 찬스(CHANCE)패러다임이바뀌는곳에기회가있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 비즈니스능력계발 > 비즈니스소양 지은이 이남훈 (위즈덤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셈~' 따위의 두루뭉실한 헛소리들로 가득차 있는 책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한 캠프에서 공짜로 받아 그냥 꽂아두긴 아깝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 자기계발서도 읽을 만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만큼 이 책은 여타 쓰레기 자기계발서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현재 트렌드를 분석함으로써 도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대단한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한 부분은 현재 시장의 트렌드와 패러다임, 그리고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기회로 삼아 성공하는 .. 2010. 8. 12.
고전 of 고전!, 토마스 쿤 <과학 혁명의 구조> 과학혁명의구조 카테고리 과학 > 과학이론 > 과학이론/과학철학 지은이 토머스 S. 쿤 (까치, 2007년) 상세보기 에서 토마스 쿤은 근대성으로부터 등장한 과학의 축적성과 진보성에 대해 ‘패러다임’이라는 것으로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논증한다. 과학은 뛰어난 과학자들의 업적을 통해 그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서 전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패러다임들의 충돌을 통해 어떤 현상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승리함으로써 과학계를 지배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것은 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출발한다.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무작위적으로 관찰한 우연한 결과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전 사람들의 형이상학적 믿음, 혹은 다른 과학자의 관찰 방식과 결과 등에서 출발한다. 만약 .. 2010. 6. 18.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 베네딕트 앤더슨, <상상의 공동체> 상상의 공동체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베네딕트 앤더슨 (나남, 2004년) 상세보기 월드컵은 ‘민족’과 ‘민족주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행사일 것이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세계의 축제인 월드컵에서 우리 ‘민족’에 열광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그 순간만큼은 옆에서 함께 응원하는 사람의 익명성은 한 민족이라는 범주 안에서 전혀 어색할 것이 없다. 우리 민족이 골을 넣는 순간 모르는 사람과 껴안고 즐거워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민족이라는 단위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동안 누려왔던 민족이 제공하는 즐거움의 이면에 민족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된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민족이 상상된 것이라는 사실은 지구본을 손으로 휙휙 돌리며 신.. 2010.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