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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Hiromi Uehara 4집 <Time Control> 오픈 케이스

by 더쇼트 2010. 8. 13.

이 음반을 사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우연히 듣게 된 'Time Out'을 아이팟에 넣어 듣고 싶은데 온갖 음원 사이트들을 뒤져도 안 나와서였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 곡 구한다고 포스팅을 했습니다만, 결국 사 버렸어요. 다행히 국내 발매는 된 데다가 우연히 문화상품권 5천원 짜리를 얻게 되어 바로 지름 ㄱㄱ


봉투에 담겨져 왔네요. 안타깝게도 배송은 이틀 걸렸습니다.


봉투를 뜯자 시디 케이스 등장. 오른쪽 위 귀퉁이에는 "졸라 좋군!" 이라는 심플한 평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안습은......초라하게 붙어있는 평론이 보이시나요? 옛날엔 충실하게 시디 자켓에 프린트 되어서 나왔는데 말이죠. 아니면 최소한 찌라시(?) 형태로 끼워져 있던가요. 이제 재즈 평론가의 평은 비닐 포장을 뜯는 순간 그냥 쓰레기통으로......대한민국 재즈 평론가님들 지못미 ㅠㅠ


비닐포장 뜯기 전 케이스 뒷면 사진입니다. '마데 인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에서 녹음을 했다는 건지, 시디 프레스를 했다는 건지 아니면 '오스트리아 산' 시디 케이스라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케이스를 오픈 했습니다. 이번 앨범의 컨셉에 맞게 아날로그 시계처럼 디자인 된 시디 프린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컬러가 워낙 평범해서 그닥 임팩트는 없네요.


앨범 자켓을 펼쳤습니다. 시간을 조종하는 마녀 컨셉인걸까요? 부츠가 유난히 돋보입니다.


윽 하필이면 왜 입 벌리고 있는 사진을 자켓 사진으로......후덜. 그...그냥 음악이나 들읍시다.

초간단 리뷰 들어갑니다.

1. Time Difference: 히로미스러운 인상 깊은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곡 초반에 너무 드림씨어터와 같은 느낌이 난다는 게 문제. 뭐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잘 모르시는 분이야 흥겹겠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좀 진부한 느낌이 들 듯 합니다.

2. Time Out: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곡입니다. 간단하면서도 흥겨운 리프가 주요 감상 포인트 되겠습니다. 그런데 곡 마지막 히로미의 임프롭은 대 실망입니다. 같은 프레이즈를 몇 번씩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게 원래 실력의 20%도 못 보여주고 있어요. 역시 라이브가 진리. 라이브 앨범이 나와야 할 텐데......

3. Time Travel: 드러머 Martin Valihora를 위한 곡입니다. 이 사람을 첨 봤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Antonio Sanchez를 생각나게 하는 드러밍을 구사합니다.

4. Deep into the Night: 전 플레이 타임이 긴 곡을 싫어합니다. 게다가 곡 제목에도 Time이 안 들어가서 별로.

5. Real Clock vs. Body Clock = Jet Lag: 히로미의 앨범에 으레 끼어 있는 통통 튀어있는 곡입니다. 재밌어요! 근데 왜 또 드림씨어터가 생각나지.

6. Time and Space: 전 느린 곡은 잘 안 들어요. 잠만 옴. 히로미의 임프롭은 맛깔스러운 편.

7. Time Control, or Controlled by Time: 전 이 곡을 이 앨범의 명곡으로 꼽아주고 싶습니다. 초반에 달려주시는 피아노와 기타의 앙상블로 시작해서 8분 28초 동안 온갖 스타일의 연주가 다 나와서 좋아요. 모듬 초밥 같은 느낌.

8. Time Flies: 초반 조낸 지루 ㅠㅠ 2분 10초부터 멋져버리긴 하지만 그 때 까지 기다리기가 고역이네요.

9. Time's Up: 곡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냥 끝났다는 신호만 줌.

그냥 끝내면 밋밋하니 'Led Boots' 라이브 링크 올립니다. 5집 수록곡인 듯 한데, 또 지름신의 욕구가......역시 라이브가 진리에요. 히로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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