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술

삼성, 애플에 이어 모바일 광고차단 기능 지원한다

by 더쇼트 2016. 2. 4.

 


 작년에 애플은 iOS9을 발표하면서 광고 차단(ad blocking) 기능을 탑재한 사파리(Safari) 웹 브라우저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어서 삼성은 지난 1월 31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본 웹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롤리팝 이상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적용되며 애플의 광고 차단 기능과 비슷한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이는 서드 파티 개발자들이 모바일 웹 상에서 거추장스러운 광고들을 제거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하여 결과적으로는 쓸데없는 컨텐츠를 없애 로딩이 빠르고 데이터를 적게 소모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은 삼성의 새로운 컨텐츠 차단 확장 API(Content Blocker extension API)가 적용된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동작합니다. 즉 삼성 전용 브라우저를 사용하여야만 하고 구글 크롬과 같은 서드 파티 브라우저에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브라우저를 다운 받은 이용자 수는 1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오로지 직접 찾아서 다운 받은 이용자 수이고 삼성의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용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파리는 iOS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으면서 모바일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34%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 크롬은 안드로이드 폰에 기본 탑재되어 41.5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양대산맥인 애플과 삼성이 광고차단 API를 제공하는 바람에 웹 퍼블리셔들은 이들이 광고시장에 가져올 충격을 대비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광고 차단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최근 몇주간 점점 사그라들고 있지만,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바일 웹에 대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보다 유용한 웹 환경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빠르고 모바일 친화적인 웹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AMP(Accelerated Mobile Pages Projec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일반적인 모바일 웹 페이지보다 로딩 속도가 10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의 발표가 끝난 직후 광고 차단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속속들이 삼성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런칭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드블록패스트(Adblock Fast)와 크리스탈(Crystal) 앱이 있습니다. 애드블록패스트는 2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크롬, 오페라, 사파리 버전까지 출시 했습니다. 일곱 가지 최적화된 광고 필터링 규칙을 사용하는 이 앱은 평균 51%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크리스탈은 애드블록패스트와 비슷한 필터 리스트, 그리고 멀웨어와 소셜 네트워킹에서 발생하는 웹페이지 로딩 지연요소들을 차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고 허용 기준을 설정할 수 있게 하여 자신에게 꼭 필요한 광고는 볼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과연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광고 차단 앱을 적극적으로 설치하려고 할 것인가 입니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2.2% 기록한 삼성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그랬던 것 처럼 앞선 기술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광고 차단 기술들과 어플리케이션들은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웹 생태계를 조성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사 원문: http://goo.gl/QAYw0J

무단 복사 및 배포 금지

유용한 정보였다면 공감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