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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물물교환부터 비트코인까지, 결제 수단의 역사

by 더쇼트 2016. 1. 23.

 

 그것이 달러건, 파운드건, 유로건 관계없이 우리는 화폐 경제에 기반한 세상에서 살고 있죠. 하지만 물물교환에서부터 은행권, 비트코인까지, 교환을 위한 수단은 극적인 진화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9000 B.C: 물물교환의 시작

 물물교환이라는 형태가 남아있는 기록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9000년 경입니다. 농부들은 시장에서 상대방의 양을 내가 가진 소로 교환하고 싶을 때 상대에게 곡물을 주고 기름을 받았습니다(즉 양=기름, =곡물)

 물물교환이 고대 무역에도 사용되면서 교환에 사용되는 물품들은 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집트 파피루스, 값비싼 돌, 마차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이국적인 동물들, 가죽과 광물 자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대 상형문자에 따르면 무역에서 가격을 둘러싼 다툼이 흔했다고 합니다.


600 B.C.: 세계 최초의 동전

 고대 리디아 왕국(현재 터키 지역의 일부)의 사료에서 최초의 동전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 동전의 한쪽 면은 울부짖는 사자의 머리가, 나머지 면에는 단순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 화폐는 은과 금의 천연합금인 엘렉트럼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이즈와 모양은 일정하지 않았고 무게를 기준으로 (액면가가)달리 주조되어 가장 낮은 액면가인 동전의 무게는 0.15그램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동전들은 (계산 시에) 개수를 세기 보다는 무게를 측정하곤 했습니다.


1250 A.D.: 국제 무역의 번영기

 플로린(Florin)은 플로렌스 지역(이탈리아 중부 도시)에서 1250년도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금화의 가치는 1세기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통용되면서 플로린의 이러한 안정성은 유럽 대륙의 국제 무역을 발달 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290 A.D.: 지폐(은행권, banknotes)가 소개되다

 13세기에는 마르코 폴로와 같은 탐험가들이 중국에서 통용되던 종이 화폐를 보고 유럽에 지폐를 소개하기 시작합니다. 중국에서는 일찍이 11세기부터 종이 화폐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그로부터 300년이 지난 다음에야 스웨덴에서부터 지폐를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세 시대: 콜롬버스가 화폐시장의 불안정을 야기시키다

 흑사병과 가짜 화폐의 유통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켰습니다. 물가 수준은 1400년데 중엽에 다시 원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1400년대 후반에 콜롬버스가 아메리카와의 교역을 시작하면서 값비싼 금속들이 유럽 시장에 과잉공급 되었고 그 결과, 유럽 화폐시장이 몇 세기간 불안정한 상태로 지속되었습니다.


1950: 최초의 신용카드

 최초의 신용카드는 1950년 프랭크 맥나마라가 고안했습니다. 그는 저녁식사를 하고 난 뒤 결제를 하는 데 현금이 부족하단 걸 알게 되었고 그의 아내에게 현금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할 수 밖에 없었죠. 이러한 일을 겪고 나서 그가 만든 최초의 신용카드는 다이너스 클럽 카드(Diners Club Card)였습니다. 현재 모든 거래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로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맥나마라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 것입니다.

 

1967: ATM의 발명

 존 쉐퍼드 바론은 목욕을 하다 ATM에 대한 아이디어를 문득 얻게 되었습니다. 욕조라는 공간은 통찰력을 얻기에 최고의 장소인 걸까요? 유레카! 어쨌든 그는 바클레이스 은행에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첫 번째 모델이 런던 북부의 엔필드에 설치됩니다.

 당시에는 아직 플라스틱 카드가 발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카본14(방사능 물질)가 새겨진 수표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최대 10파운드를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ATM이 널리 보급되면서 체크카드(debit card)가 등장하게 되죠.

 2016, ATM이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기계가 가져다 주는 편리함이란 마약과도 같죠. 아마 이 기계가 없어진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것입니다.


1990: 인터넷 뱅킹

 90년대 초 기업들과 은행들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웹 서비스들을 제공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쉽지만은 않았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백만명의 인터넷 뱅킹 유저를 확보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렸거든요.


1997: 비접촉식 주유 결제

 1997년에 모빌 사(Mobil Oil Corp)에서 스피드패스(Speedpass)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전자 결제 태그(tag)로 마그네틱 카드처럼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었죠.


2009: 비트코인의 탄생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8년에 암호화된 지폐(cryptocurrency)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2009,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초창기에는 개인 간 비트코인토크 포럼(bitcointalk forum)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결정했었습니다. 2010년에는 10,000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두 개의 파파존스 페퍼로니 피자를 살 수 있었죠(현재 비트코인 10,000개는 4백만 달러의 가치입니다)


2014: 애플 페이

 2014iOS 업데이트와 함께 애플 페이가 출시됩니다. 애플 기기를 사용한 결제 서비스인데요 덕분에 지갑이 필요 없게 되었죠. 현재 미국에서는 소매점 결제의 약 40퍼센트가 비접촉식 결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곧 신용카드도 안 쓰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16: 블록체인(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기술)

 비트코인에 의한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 및 기업들의 관심이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6년 블록체인 산업의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고 35개 이상의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 원문: http://techcrunch.com/2016/01/21/barter-to-bitcoin-a-story-of-money-and-blockchain/#.j0dbk55: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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