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키워왔던 첫 계정이 날아가버렸습니다. 평소에 넥서스7으로 게임을 즐기다가 본가에 내려갈 일이 있어 "이어하기 넘버"를 받아서 핸드폰으로 이어하기로 접속을 했는데, 다른 게임을 하느라 핸드폰에 설치된 페그오를 삭제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다시 태블릿으로 페그오를 하려고 실행했더니 에러 메시지가 ㅠㅠ
<여러분, 이어하기 넘버는 1회용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ㅠㅠ>
알고보니, 이어하기 넘버는 1회용으로, 이걸 사용해서 다른 기기에 한 번 접속을 했으면 그 때 사용한 이어하기 넘버는 사라지더군요. 무과금으로 가끔씩 즐기던 편이라 5성은 전무한데다 좋은 평가를 받는 4성도 없었죠. 하지만 애정을 갖고 키우던 캐릭터들을 다 날려버리니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비록 3성짜리 카드였지만 애정을 갖고 키웠던 메두사여 안녕 ㅠㅠ>
그래도 페이트 시리즈의 팬인데다 수많은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전투 본연의 재미를 잘 살린 게임이라 쉽사리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첫 계정은 리세마라를 안 하고 진행했기에 이번에는 리세마라로 좋은 녀석들을 먹고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하기로 결심했죠.
하지만 애초에 모바일 게임을 할 때 리세마라를 잘 하지 않는 편이었고, 페그오는 리세마라를 빠르고 편리하게 하기도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페그오는 가챠에서 5성 서번트를 얻을 확률이 창렬한 걸로 악명 높은 게임이죠. 결국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아쳐, 에미야 시로(일명 홍차)를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 파티를 홀로 책임졌던 소년가장 홍차>
한 번 계정을 날린 상태라 예전만큼 열심히 할 생각은 안 들어 가끔 접속하면서 스토리 1장만 깨 놓은 상태였습니다. 30개씩 알음알음 성정석을 모아 10연 가챠를 돌려도 쓰레기만 나와서 더 할 마음은 없어진 상태였죠. 그래서 일주일 이상을 그냥 접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열심히 돌리던 다른 모바일 게임을 끄고 할 게 없어서 페그오에 접속을 했는데 접속 보상을 다 받으니 성정석이 30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제발 5성 하나만 먹어보자'고 속으로 빌며 10연 가챠를 또 돌려봤습니다.
<첫 5성을 먹고 어찌나 감격했던지... 스샷 먼저 찍었습니다>
그런데 알테라가 똭! 첫 5성인데 제일 좋아하는 세이버 클래스에다가 알테라라니...깜짝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와!!! X발!!! 떳다!!!"라고 방안에서 혼자 소리쳤네요. 몇 번 가챠 돌리지도 않았는데 나름 선방한 거겠죠?
<없는 살림에 일일 던전을 돌며 무럭무럭 키우고 있습니다>
알테라를 얻고 나서 다시 페그오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 열심히 이벤트 던전과 일일 던전을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한참 멀었습니다. 페그오에서 5성을 먹으면 그때부터 고통 시작이라고 하더라고요. 레벨 한계돌파에...스킬 레벨업에...보구 레벨업에...산 넘어 산이네요. 남들이 서포터로 써줄 정도로 키우려면 똑같은 거 몇 장은 더 먹어야 될텐데 ㅠㅠ 5성을 먹어도 고통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는 검방! 스카이포지 직업 튜토리얼 (0) | 2017.04.15 |
---|---|
오랜만에 맡아보는 갓겜 냄새! 스카이포지(Skyforge)와의 첫 만남 (0) | 2017.04.15 |
블리자드, 치트 프로그램 개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금 8백50만달러 승소 (0) | 2017.04.06 |
[그랑블루 판타지]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을 모바게 계정과 연동하기 (0) | 2017.02.07 |
[오리진 무료 게임] 매스이펙트 2 (0) | 2017.01.06 |